[독일 생존기] 프랑스계 회사에서 개발자 첫 데뷔, 그리고 6개월 만의 해고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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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독일에서 개발자로 첫발을 내딛자마자 6개월 만에 ‘해고(Fire)’라는 뜨거운 맛을 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신입 개발자, 독일 프랑스계 회사를 뚫다
비전공자로 개발 전향을 한 지 얼마 안 된 시점, 운 좋게 독일의 한 프랑스계 회사에 합격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영어로 진행되는 곳이었죠. 사실 스스로도 ‘내가 정말 실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코딩 테스트를 통과해 버렸습니다. 그때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죠.
2. 코딩 테스트는 합격, 하지만 실전은...
들뜬 마음으로 입사했지만, 실전의 벽은 높았습니다. 현업 코드는 코딩 테스트와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사수나 동료들과 영어로 소통하며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했는데, 신입으로서의 부족한 기술력과 언어적 한계가 겹치기 시작했습니다. 나름대로 고군분투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당장 퍼포먼스를 낼 사람"이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3. Probezeit(수습 기간)의 끝, 그리고 통보
독일은 보통 6개월의 Probezeit(수습 기간)가 있습니다. 이 기간이 끝나기 직전, 매니저가 면담을 요청하더군요. 결과는 "우리의 기대치와 당신의 현재 기술 수준이 맞지 않는다"는 해고 통보였습니다. 첫 커리어였기에 충격이 컸지만, 한편으로는 '아,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체념도 들었습니다.
4. 독일식 배려? "한 달간 유급 휴가 줄 테니 구직해"
다행인 점은 독일 노동법과 회사의 배려(?)였습니다. 바로 짐 싸서 나가는 게 아니라, 계약 종료 전 마지막 한 달 동안 '출근하지 말고 월급은 줄 테니 그 시간에 구직 활동을 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덕분에 한 달 동안 월급 걱정 없이 온전히 다음 회사를 찾는 데만 집중할 수 있었죠. 결과적으로는 그 기간이 제 실력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채워 더 나은 곳으로 점프할 준비를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5. 새옹지마
다음편에도 글을 쓰겠지만, 결론적으로는 운이 좋게 얼마 후에 다른 회사에 취직할 수 있었고 몇년이 지난 지금도 운이 좋게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일한다는 것도 늘 힘든일이지만 해외에서 다른 언어로 다른 환경에서 일한다는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따라서 부끄러울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성공담이 아닌 실패담으로도 힘이 조금이나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마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