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독일에서 타이어 회사 면접 보고 왔는데, 깜짝 놀랐네요.. (탈락 후기)

Lv.1익명익명
2026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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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전에 독일에서 겪었던 면접 경험담을 공유해볼까합니다.

얼마 전 독일 현지에 있는 한국 유명 타이어 회사의 채용 면접을 보고 왔는데, 너무 인상 깊은(?) 장면을 목격해서 짧게 후기 남겨봅니다.


1. 면접장에 들어선 순간

보통 회사 면접을 가면 분위기가 굉장히 실무적이고 건조하거든요. 그런데 이곳 면접실 문을 열자마자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멈칫했습니다.

면접관 뒤쪽 정중앙 벽면에 회장님의 대형 초상화가 아주 위엄 있게 걸려 있더라고요.

2. 독일 속의 작은 북한(?)

순간 '어, 여기 독일 맞나?' 싶었습니다. 제가 독일의 흐린 날씨에 너무 적응한 탓인지, 정면에 걸린 그 사진을 보는데 묘하게 평양의 한 사무실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들더라고요.

속으로 '동무, 타이어 좀 잘 파오?'라는 대사가 자동 지원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독일 동료들에게 나중에 이 광경을 설명해 주면 "그곳은 기업입니까, 종교입니까?"라고 물어볼 것만 같아서 혼자 웃음 참느라 혼났네요.

3. 결과는 아쉽지만...

긴장한 탓인지, 아니면 회장님 사진의 포스에 눌린 탓인지 면접은 결국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사진을 보고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눈동자가 흔들린 걸 면접관님이 보셨나 봅니다. "이 지원자는 충성심이 부족하군!"이라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비록 떨어지긴 했지만, 독일 땅에서 한국 기업 특유의 강렬한(?) 문화를 체험하고 온 것 같아 아주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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